
매 겨울이 오면 찜질방을 내집처럼 드나들던 시절이 있었다...
고구마를 은박지로 감싸고 화로에 던진뒤 히죽히죽 거리며 참숯가마로 들어가던 그 시절...
육수로 촉촉해진 내 살결에 취해 무아지경에 빠지던 그 시절....
육수 배출로 홀쭉해진 내몸을 채워줄 지방을 찾아 식당가로 출몰하여....취식하는 삼겹살의 맛은...
첫사랑의 키스보다도 더 달콤했다....
하지만..........
망할 코로나19로 인해 찜질방과 이별을 하고 사우나와도 이별을 했다...
집에서 아무리 온수로 몸을 달래 보아도....찜질에 대한 욕구를 채울순 없었다....
"이대로는 몬산다...흑..."
아이쇼핑이 아닌 아이찜질방으로 피폐해진 심신을 달래보려고 검색을 하던중...
찜질방펜션을 발견...
독채 펜션에 개별 찜질방이 있었다....
"유레카!!!!!!!!"
이건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바로 예약하고 결제.....
그리고 그날이 다가 왔다....
이런....네비가 알려준 길이 다르다.....
혹시 몰라 네비를 업데이트 했지만....
이자식이 나를 이상한 길로 안내했다....
거리뷰에 있던 안내 표지판이 없어진것도 한몫했다...
그렇게 잠시 길을 헤메다 펜션으로 입성.........
펜션으로 들어가는 입구 오르막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각각 독채로 되어 있어 건물마다 주차를 할수 있었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입실.....

방은 2인실로 예약.....
원룸형 구조에 찜질방, 족욕탕. 화장실이 있다...

싱크대에는 칼, 가위, 집게, 도마, 그릇, 냄비가 있었고...
전자렌지와 전기밥솥, 내장고가 있다...

화장실에는 샴푸와 바디워시가 있다...
그리고 욕실장을 열면 수건과 여유분 휴지가 하나더 있다...
여기서 키포인트!!!! 화장실에 창문이 있어 볼일을 보며, 신선한 공기를 맡을수 있다...

여기는 족욕탕이다....
동절기에는 사용하지 못하고...하절기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이즈도 생각보다 넉넉했다....
찜질 후 냉탕에 몸을 담그면 혈관이 요동치며 회춘하는 기분이 들것 같다...
하지만..아쉽게도 냉탕은 사용하지 못했다....

여기가 바로 대망의 찜질방 입구...
찜질방 진입전 경건한 마음으로 주의사항을 정독하고 설레는 가슴을 진정시킨 후....문을 열었다....

문을 연 순간.. 편백의 향기가 콧구멍을 타고 올라 전두엽을 강타하고, 폐를 향기로움으로 채웠다...
저 옥돌에 몸을 부비며 뒹굴고 싶었지만...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는 나이라......올라오는 욕구를 꾹꾹 누르며.....시크하게 찜질복으로 갈아입었다...
개별찜질방이라 그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수 있다....
주위에 마트가 없으므로 입실전 식혜와 구운계란은 준비해서 와야 된다....
찜질은 오후 11시까지라고 되어 있으나....
문단속만 잘하면 다음날 아침까지도 뜨근했다...
건물마다 기름통이 있는걸 봐서는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것 같다...
온수 하나는 기가 막히게 나온다....
찜질을 하고 밖에 나오니 까마귀들이 웰컴쇼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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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관광하다 까마귀 똥에 맞으면 5만원 쿠폰을 주는 도시다.....
5만원에 눈이 멀어 이성을 잃고 히죽거리며 저기로 뛰어 갈뻔했지만.....
갈비살과 삼겹살이 흥분한 나를 진정시켰다...
잠자리는 조금 불편했다....
침대 생활에 익숙하다보니 바닥에서 자는 불편함은..어쩔수 없었다.......
자연에서 고요함을 느끼며 조용히 찜질을 즐기기에는 정말 좋은곳인것 같다...

울산 울주군 두동면 두동로 7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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